유럽
밀라노 건축사무소 3년째, 워라밸 좋은 나라라는 말은 누가 했나요
******26.10.123000
밀라노 건축사무소에서 일한 지 3년째예요. 이탈리아 오면 저녁 있는 삶이 될 줄 알았는데 공모전 시즌엔 새벽 퇴근이 기본이에요. 다 헛소문이었어요.
월급은 세후 1,500유로 남짓인데 밀라노 원룸 월세가 그 절반을 넘어요. 동료들은 부모님 집에서 다니거나 시 외곽에서 한참씩 통근하고요. 한국 친구들은 제가 이탈리아에서 건축한다니까 낭만적으로 보는데 실상은 도면 찍는 기계예요.
그래도 도시 자체가 주는 게 있어서 아직 못 떠나고 있어요. 주말에 두오모 앞에 앉아 있으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가도 월요일엔 또 출근해요.
다른 나라 건축 하시는 분들 사정은 어떤가요, 다 비슷한가요.